도대체 NFT 정체가 뭔데? NFT 뜻 이해하기

2021. 11. 19. 21:00책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2021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꼽으라면, 아마 요즘 가장 핫한 대체불가토큰 NFT이 아닐까 싶다.

 

[사건]

  • 2021년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가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무려 6,930만 달러에 낙찰
  • 우버Uber에서 파생된 ‘우버화’가 온디맨드on-demand(맞춤형) 경제활동의 확산을 나타내듯, NFT를 통한 토큰 이코노미의 확산을 ‘비플화’라고 칭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특성]

  • NFT는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각종 유・무형 자산을 ‘토큰’화해 소장 가치와 거래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 이러한 특성으로 다양한 산업과 맞물려 최적의 활용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 예를 들어, 음악 산업을 보자면, 미국의 유명 가수 린지 로언Lindsay Lohan이 2021년 초 컴백 싱글 앨범 <럴러바이Lullaby>를 NFT로 발행했고, 인기 록 밴드 킹스 오브 리온 Kings of Leon이 자신들의 콘서트를 평생 앞줄에서 관람할 수 있는 권한을 NFT로 경매에 부쳐 화제가 되었다.
  • 여러 뮤지션들이 NFT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관객과 좀 더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영향력 있는 기업, 개인 투자자들에 지대한 관심과 NFT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실험적 시도]

  • 기업에는 나이키Nike, 구찌Gucci, 이베이eBay 등
  • 미국의 유명한 기업가이자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의 구단주인 마크 큐번Mark Cuban
  • 디지털 마케팅과 소셜미디어의 개척자로 온라인 유명 인사인 게리 바이너척Gary Vaynerchuk

 

[근본적인 질문]

‘무한 복붙 가능한 디지털 파일을 왜 돈을 주고 사야 하지?’라는 질문이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으며, NFT의 연관 검색어로 자주 등장하는 환경 문제 또한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2017년 세상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ICO의 악몽을 떠올리며 NFT 또한 단기적 유행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NFT의 정의]
NFT가 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을까? 블록체인 하면 가장 먼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떠올리던 대중이 이젠 NFT를 이야기한다. 낯설기만 했던 ‘대체불가’와 ‘토큰’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설령 그 정확한 뜻을 모른다고 해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NFT가 대체 무엇이길래 그럴까?

먼저 당신이 주위에서 자주 들었을 법한 NFT의 정의를 가져와 봤다.

정의 1: NFT는 특정 자산에 대한 고유한 소유권이다.
상당히 깔끔한 정의이고, 아주 중요한 ‘소유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NFT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왔다는 포인트를 담고 있지만, 여기서 ‘T’가 나타내는 ‘Token(토큰)’에 대한 설명 없이는 NFT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충분치 않다.

정의 2: NFT는 우리가 소유하고 거래하는 생활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꿈으로써 각종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암호화된 토큰이다.

두 번째 정의는 NFT 관련 회사 마케팅 문구에 자주 등장할 법한 내용이다.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기분 좋은 글이기도 하다. 하지만 토큰이라는 것이 정확히 어떻게 우리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대체가능’과 ‘대체불가능’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상대가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NFT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물론 누군가가 당신에게 NFT에 대해 물었을 때 이런 답을 제공하면 상당한 비전을 가진 전문가로 비칠 가능성이 크다. 상대방이 더는 파고들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다면, 임시방편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정의를 혼합해서 답하길 추천한다. )

우선 2개의 키워드, 대체불가능성과 토큰에 대해 정리해보자.

대체불가능성│대체불가능성은 개별적으로 어떤 고유성을 지니고 있어 대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림, 자동차, 집, 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자동차를 빌려주었다면, 당신은 ‘바로 그 차’를 돌려받기를 기대할 것이다. 각각의 차가 고유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체가능성fungibility은 개별 특성이 본질적으로 구별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즉, 특정 자산에서 각 단위를 상호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명목화폐는 대체가능하다. 1만 원권 지폐 한 장은 일반적으로 다른 1만 원권 지폐 한 장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가치의 손실 없이 얼마든지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환의 매개가 목적인 자산에서는 대체가능성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토큰│토큰은 블록체인상에 저장된 디지털 파일로, 특정 자산을 나타낸다. 해당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거래 가능한 토큰으로 주조하는 것을 ‘민팅minting’이라고 하는데, 이때 자산의 형태에는 제한이 없다. 예를 들어 디지털 세상에만 존재하는 자산(디지털 미술 작품, 디지털 음반, 모바일 이벤트 티켓 등), 실물로 존재하는 자산(갤러리에 전시된 예술 작품, 금, 빌딩 등), 개념적conceptual 자산(투표권, 관심이나 주목, 평판 등) 모두 블록 체인상의 토큰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말이다. 당신이 기르고 있는 거북이의 사진을 찍어 JPEG 파일로 노트북에 저장했다고 하자. 당신이 이 이미지 파일을 블록체인에 업로드하면 당신의 유형 자산인 거북이에 대한 토큰화가(혹은 ‘민팅’이) 이뤄진 것이다. 이때 거북이 이미지 파일은 블록체인상 ‘고유 식별자token identifier’, 해당 파일의 속성에 대한 정보를 담은 ‘메타데이터metadata’와 연결된다.

최종 정의│NFT는 특정한 자산을 나타내는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파일이고, 각기 고유성을 지니고 있어 상호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NFT가 한번 생성되면 삭제하거나 위조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자산에 대한 일종의 원본 인증서certificate of authenticity이자 소유권 명서certificate of ownership로 활용된다. 특히 무한 복사・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영역의 많은 자산들(예: 디지털 아트)에 ‘희소성’의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은 엄청난 혁신이다.

NFT는 이더리움이나 아르위브 Arweave 같은 개방형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통해 생성되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 원본 인증 및 소유권 증명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창작자가 NFT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를 통해 자신의 NFT를 데뷔시키고(이를 ‘드롭drop’한다고 한다) 거래를 성사시켰다면, 해당 NFT의 소유권을 갖게 된 구매자는 2차 시장에서 소유권을 되팔 수 있다. NFT 원작자는 해당 토큰이 되팔릴 때마다 거래액에 대해 자신이 지정한 만큼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NFT의 개념적 이원성 여기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갈 사항이 있다. 아마 당신은 ‘NFT는 토큰화된 디지털 자산’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NFT가 디지털 세계에서 거래 가능한 일종의 자산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디지털 자산만이 NFT가 될 수 있다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앞서도 이야기했듯, 가치를 가지거나 가질 수 있는 모든 유・무형 자산이 토큰화될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NFT라 하면 JPEG와 같은 이미지 파일, 즉 디지털 콘텐츠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NFT는 좀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해당 자산을 나타내는 디지털 콘텐츠뿐만이 아니라 그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까지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원적 개념 정의는 NFT의 기술적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NFT가 미디어 파일, 파일의 고유성을 표식하는 고유 식별자, 그리고 파일의 속성에 대해 설명하는 메타데이터로 이뤄져 있어서다. 파일의 속성에는 작품명, 작품 세부 내역, 계약 조건, 미디어 링크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NFT를 논할 때는 가시적인 부분인 미디어 파일만을 떠올려서도, 그에 대한 소유권만을 중시해서도 안 된다. 이렇게 NFT의 개념적 이원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직 필드 차원에서 NFT에 대한 ‘개념적’ 정의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NFT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활성화되고 성숙하기 위해선 NFT에 대한 대중의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그 기술이 더 깊고 다양하게 활용될 때, NFT가 우리에게 선사해줄 수 있는 최고의 혁신을 전세계인이 누릴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해당 포스팅은 <NFT 레볼루션>을 참고하여 요약, 발췌한 내용입니다.

<NFT 레볼루션> 책을 구매하여 읽어보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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