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 안에 상대를 감탄시키는 설명의 비법

2015. 5. 16. 16:00책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스피치90초 안에 상대를 감탄시키는 설명의 비법

90초 안에 상대를 감탄시키는 설명의 비법 [발표할 때는 메모지만 손에 들어라]


이상적인 발표는 '원고 없이' 발표하는 것이다. 원고를 쓰면 아무래도 실제 발표할 때 보고 읽게 된다. 문장으로 쓴 원고는 간추려서 읽는 것이 힘들어서, 그만 줄줄 읽어버리기 십상이다. 발표를 들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고역이 따로 없다.


‘그냥 원고만 읽을 거면 차라리 복사해서 줘! 내가 나중에 읽으면 되잖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눈앞에 청중이 있어도 시선은 오로지 원고만 좇게 된다. 듣는 이는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면 듣는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또, 원고의 문장은 문어체다. 딱딱하고 차가운 표현이 많다. 그런 반면에 들고 있는 것이 메모뿐이라면 그 자리에서 스스로 구어체로 말하는 수밖에 없으니 결국 자연스럽게 말한다. 국어책 읽는 노릇도 피할 수 있으니까 듣는 이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듣는 이는 ‘아아, 내게 말해주는 거로구나’라고 생각한다.


30분짜리 발표라면 메모의 길이는 A4 1장이면 충분하다. 나는 1시간 반짜리 강연을 할 때, A4 2장 반 정도를 메모해둔다.


메모는 항목별로 적어서 키워드만 쓴다. 한 시간 반 동안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해서 마지막에는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생각해둔다. 이 흐름을 잊지 않도록 메모를 하는 것이다. 메모를 손에 쥐고 이야기를 해보자.


‘어떻게 시작하기로 했지?’

이야기하는 동안에 다음 순서를 잊었을 때는 자연스레 시선을 아래로 내려 메모를 확인한다.

‘아 참, 그렇지. 다음에는 이 내용이었다.’


다음 이야기로 옮겨간다. 적어놓은 항목들을 문장으로 만들면서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듣는 이의 얼굴을 보면서 충분히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순서로 이야기를 해야 할까?

1. 우선 말하고 싶은 요소를 대략 적어 본다.

2. 리드를 만든다.

3. 목차를 만든다.

4. 내용을 한번 써본다.

5. 어떻게 일러스트를 만들어야 좋을지 생각한다.

6. 파워포인트를 만든다.

7. 파워포인트에 따라서 원고를 고쳐 쓴다.

8. 이 원고의 항목 위주로 다시 메모한다.


여기까지 했다면 당신은 어떤 발표를 앞두고 있든 마음이 든든할 것이다. 준비된 발표는 반드시 성공하기 마련이니까. 이 방식대로 해서 한 번만 잘하면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 90초 안에 상대를 감탄시키는 설명의 비법 <90초 스피치> 중에서

90초 스피치 - 10점
이케가미 아키라 지음, 이윤영 옮김/흐름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