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호기심을 잃어버린 3가지 이유

우리가 호기심을 잃어버린 3가지 이유

2015. 5. 12. 09:30ㆍ책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천재성이란 아이들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_ 보들레르

국내 1호 영화전문 카피라이터 윤수정은 호기심을 잃어버린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놀라운 크리에이티브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왜 어른들은 잃어버린 것일까요?

① 현재가 아닌 먼 곳을 보기 때문이다

내일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오늘을 소홀히 하고, 오늘이 힘들다는 이유로 과거를 돌아보며 탄식합니다. 아이들은 철저하게 현재를 살죠. 오로지 지금에 집중합니다. 매 순간을 다시 오지 않을 유일한 ‘처음이자 마지막’처럼 감동하고 느낍니다. 우리는 그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어제의 후회’나 ‘내일의 불안’ 대신 ‘순간의 감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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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욕심 때문이다

‘호기심’은 ‘클로즈업’과 같습니다. 주변의 디테일들을 삭제하고 관심의 대상에 바싹 눈을 들이대고 몰입하게 해줍니다. 어른들은 ‘클로즈업’보다 ‘롱샷’으로 사물을 보죠.

욕심이 넘쳐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보려 하고,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장악하려 합니다. 보이는 곳 주변에까지 욕심을 내다 보니 정작 그 핵심에는 소홀하게 됩니다. 작은 손으로 너무 많은 쌀알을 움켜쥐다 보면 흘리게 마련이구요. 많이 잡으려다 놓치게 됩니다. 아이들은 수많은 사물들이 눈앞에 펼쳐져도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나에 집중할 줄 압니다. 선천적인 자폐아로 태어났으나 어머니의 놀라운 정성으로 동물생태학 교수가 된 템플 그랜딘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책, 자신이 고안해 미국 목축업계의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동물 방목 시스템의 창조적 비밀에 대한 책 등을 펴냈습니다. 그녀의 비결은 단순했습니다. 자신은 그림으로 세상을 본다고 말을 했는데, 말을 탄 사람과 땅 위에 서있는 사람이 보이면 보통 사람들은 사람과 말이 있다고 인식하지만 그녀는 말을 탄 사람과 땅 위에 서 있는 사람을 다르게 인식한다고 합니다. 즉 원하는 풍경만을 클로즈업해서 인식하는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보통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동물의 감정상태를 알 수 있게 했고, 목장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발견하고 창조하게 합니다. 당신에게 ‘호기심’이라는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다섯 살짜리 아이가 세상을 촬영하며 보듯, 그 카메라로 세상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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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눈높이의 차이 때문이다.

아이들은 대상과 동일한 눈높이로 소통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기 위해 바닥에 납작 엎드리고, 엄마를 관찰하기 위해 엄마와 눈을 맞추죠. 그러나어른들은 나란히 눈을 맞추기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데 익숙합니다. 남보다 위에 서려 하고, 질문하기보다 가르치는 것을 원하죠.

도시를 위에서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나뭇잎, 잘 영글어서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꽃망울,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 음식점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냄새!

그 어느 것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의 감각이 마주치는 모든 대상들과 높이를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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