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가 가지기 쉬운 4가지 병

2015. 9. 21. 11:07책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장자권력자가 가지기 쉬운 4가지 병


사람에게는 네 가지 병이 있다. 큰일을 경영하면서 멀쩡한 법을 몇 번씩 뜯어고쳐 자신을 드러내려는 것을 외람됨(叨)이라고 한다. 사사로이 혼자 일을 처리하고 남의 이익을 빼앗는 것을 탐욕(貪)이라고 한다. 자기 잘못을 보고도 고치지 않고 남의 충고도 듣지 않는 것을 꼬여 있음(很)이라고 한다. 자기와 같은 의견은 좋다 하고 다른 의견은 나쁘다 하는 것을 불쌍함(矜)이라고 한다. - 어부


사람에게 있는 네 가지 병이 아니라 권력자들이 갖기 쉬운 네 가지 병이다.


첫째는 멀쩡한 법 뜯어고쳐서 잘난 척하기

둘째는 혼자 일 처리하기. 독선이다

셋째는 남의 충고 거부하기

넷째는 남의 의견 듣겠다고 하고선 제 생각과 같은 생각만 듣기


네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목표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절차와 방법에 대한 문제다. 목적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수단에 대한 문제다. 무엇을 결정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한 문제다.


권력자들은 늘 목표를 말한다. 정의를 말하고, 사회통합을 말하고, 경제성장을 말하고, 복지국가를 말한다. 아가멤논도 그랬다. 반역자를 처벌하는 원칙이 깨지면 그리스 군대는 무너진다고 걱정한다. 그러나 목숨을 빚진 자들이 자기 손으로 아이아스의 시신에 돌을 던지게 하는 게 과연 군대의 사기에 도움이 될까? 방법이 틀렸다. 끝내 아이아스에게 돌을 던지게 했다면, 그리스군에는 자살 신드롬이 번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가멤논은 “큰 소 떼도 작은 채찍 하나로 다스린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틀렸다. “정성이 아니면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不精不誠 不能動人)(어부).”


본 게시글은 도서 <그때 장자를 만났다; 내 인생의 전환점> 일부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그때 장자를 만났다; 내 인생의 전환점 - 10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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