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아닌, 자기연민이 필요한 시간
삶이란 고달프다. 아무리 피하려 애써도, 정서적 고통은 어디든 우리를 따라다닌다. 수치, 분노, 외로움, 두려움, 절망, 당혹감 같은 힘겨운 정서들이 꼬박꼬박 문간에 찾아온다. 그런 정서는 만사가 기대처럼 되지 않을 때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을 때 찾아든다. 또는 흔히 겪는 질병, 노화, 사망과 함께 찾아오기도 한다. 이럴 때 대개는 수치심을 느끼면서 자기비난에 휩싸인다. 도대체 난 뭐가 문제지? 왜 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까? 왜 하필 나야? 우리는 스스로를 바로잡으려는 마음에 자신에게 모욕도 모자라 상처까지 입히는 어리석음을 계속 저지른다. 우리는 자기한테 숨통을 틔워주기보다는 최대한 자기에게 맞서는 길을 찾아내려 든다. '자존감'이 아니라 '자기연민' 어려움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 ..
2018. 9. 13. 13:44